월간웰다잉
2025. 7. 3.
"잘 사는 것만큼 중요한 건, 잘 마무리하는 일입니다."
최근 들어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삶의 마무리를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된 것이죠. 그렇다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웰다잉'이란 정확히 무엇을 뜻할까요?

웰다잉이란?
'웰다잉'은 말 그대로 'well(잘) + dying(죽는 것)'의 합성어로, 죽음을 단순히 피해야 할 두려운 일이 아닌, 인생의 자연스러운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의미 있게 준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유언장 작성이나 장례 준비에 국한되지 않고, 남은 생을 보다 충실하게 보내기 위한 정신적·사회적·의료적 준비 전반을 포함합니다.

"왜 지금, 웰다잉이 중요한가요?"
1인 가구 증가, 평균 수명 연장, 요양병원 이용 확대 등의 변화는 우리사회의 '죽음'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가족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마무리되던 죽음이 이제는 제도적, 사회적 지원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웰다잉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삶의 마무리’는 나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전 준비를 통해 갈등을 줄이고 평온한 이별을 맞이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웰다잉의 핵심 요소 3가지
· 생전 정리
유언장, 연명의료계획서 작성, 장례 방식 선택 등 개인의 의사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본인의 치료 의사를 법적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되면서, 웰다잉 문화가 제도적으로도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 정서적 준비
남은 삶에 대한 감사, 가족과의 화해, 삶의 의미 찾기 등 정신적 성숙도 웰다잉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단순히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마지막 순간까지 나답게 사는 삶을 추구하는 과정이죠.
· 장례문화에 대한 이해
직접 자신의 장례를 기획하는 '셀프 장례식', 자연장을 선택하는 생태적 장례문화 등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를 미리 알아두면 가족들에게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웰다잉을 준비하는 방법
국가기관에서 운영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을 통해 연명의료 관련 의사표현, 보건복지부, 웰다잉문화운동본부 등에서 무료 교육 및 상담, 생전 장례 준비와 유언장 작성, 자산 분배 정리 등의 내용을 담은 ‘엔딩노트’ 작성 등과 같이 작은 준비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삶의 마무리를 고민하는 순간부터 웰다잉은 시작됩니다.
우리가 지금 ‘웰다잉’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마지막 순간이 두렵지 않도록, 지금의 하루하루를 더 온전히 살아가기 위해서입니다.
당신의 삶이 끝까지 당신답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