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자칼럼
2021. 7. 28.
서울현충원으로 떠나자!
"펑!" 1970년, 평화롭던 서울현충원에 갑작스레 들려온 폭발음... 긴급 출동한 군 수색 병력이 살펴보니 현충문이 파손되었고, 그 근처, 아군용 전투복을 착용한 괴한이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무슨 일이었을까요? 도망친 간첩들을 붙잡고 조사해보니 6·25 전쟁 20주년(1970년 기준)을 맞아 방문한 고위 인사들을 암살할 목적으로 침투 및 시도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70년만 해도 간첩이 만연하던 시대... 이 얘기를 기억하시는 분, 있으시죠?
국립서울현충원의 51년 전
저 또한 무척 어렸을 때였지만, 아직 그날이 생생한 충격으로 남아있습니다. 많은 국민이 분노한 천인공노할 사건...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 해와 달이 이 언덕이 보호하리라" <서울현충원 현충탑에 적힌 문구>
민족의 얼이 서려있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이 영면한 곳에 '폭탄'이라니... 폭탄을 설치하던 간첩 한 명은 사망하였으나 현충문이 일부 파손되었죠. 당시에도 '넘으면 안 되는 선을 넘었다'라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현충관은 도보로 꽤나 걸어야하니, 차로 이동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그럼에도 서울현충원은 아직까지 건재합니다. 저의 학창 시절에도, 대학생 시절에도,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도, 서울현충원과 항상 함께하기도 했고요!
서울현충원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지만
아무나 안장될 수 없는 곳. 하지만 저는 '누구나'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서울현충원은 엄숙해야 하는 곳이 맞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발걸음으로만 가야 하는 곳은 아닙니다. 저도 서울현충원은 분기마다 아이들과 꼭 한번 들리는 곳인데,
그 이유는,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서울현충원은 숨겨진 벚꽃 명소로, 노란 개나리와 수양벚꽃, 진달래꽃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있습니다. 또한 제가 꼭 들리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유품전시관'입니다.
독립운동가실은 피 묻은 태극기, 독립군 복장과 같은 서울현충원에서만 볼 수 있는 유품들이 있어 누구나 데려가도 반응이 좋은 곳입니다.
묘역을 천천히 걸으며 나라를 위해 몸 바친 호국영령들을 바라보며,
지금 내가 하는 고민들은 고작 사사로운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곳을 소개해 드려서 이번 포스팅은 정말 의미 있는 포스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서울현충원에 꼭 묵념을 위한 목적보다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 번쯤은 다녀오시길 꼭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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