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의 장례와 현재의 장례

혹시 근 50년 전의 장례를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실까요? 강산이 5번 변할만한 세월...​ 그 시절 장례는 지금과 아주 달랐습니다.

납골당보다는 선산이, 유골함보다는 관이, 검은색 상복보다는 전통 상복이, 영구차보다는 영구수레를... ​ 지금의 장례문화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축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세한 부분이 달라졌겠지만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보자면 입관절차 조문객 상복 이렇게 세 갈래가 되겠네요.

그럼 순서대로 장례문화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입관절차

입관 절차의 축소에 따라서 입관 용품도 줄어들었습니다. 매장보다 화장이 많아진 추세...​ 필수라고 생각되던 대렴이 생략되는 일이 빈번합니다. 그래서 칠성판, 횡대, 명정 등이 필수품이 아니게 된 겁니다. ​

조문객

온 마을 사람들이 총출동 했던 과거의 장례와는 다르게 최근 장례는 (촌수가 먼)가족이라도 참석하지 않곤 합니다.

핵가족화의 변화이기도 하고, 사람 대 사람으로 거리가 멀어진 것이 이유입니다. 바쁜 현대인들이 직접 조문하기보다 조의금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니까요. 거기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조문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요... ​ 그렇기에 온 가족이 복작복작하게 조문객 음식 접대를 도왔던 과거와 차이가 날 수밖에요. 의전도우미 4분이 도움드리는 보훈스마트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이유가 납득이 되네요.. ​

상복

전통상복과 현대 상복을 비교하자면, 현대상복은 넥타이와 와이셔츠 상하의로 심플한 구성이지만, 전통상복은 굴건제복, 두루마기, 수질, 요질, 행전, 두건, 리본, 상장 등 정말 많은 용품이 들어갑니다.

현대상복의 편함과 달리

전통상복만의 깊은 의미가 있으니까요.

이런 변화에 씁쓸해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 이처럼 장례문화가 크게 변하며 장단점이 함께 생겼습니다. ​ 많은 게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간편한 게 완전히 좋은 것도 아닐 겁니다. ​시대의 변화에 반하지는 못하더라도 과거의 우리가 이러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은 뜻 깊다고 생각합니다. 50년 후의 장례문화는 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보훈상조가 더 궁금한 여러분들을 위해 ▶ 장례식 절차 0번, 사람들이 많이 놓친다는 것은? ▶ 상조 가입 상담은 받고 싶은데.. 어떤 걸 물어봐야 하나요? ▶ 장례지도사의 업무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