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자칼럼
전문가가 말하는국가유공자 장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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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국가유공자입니다.
당시에는 집안 어른들이 선산으로 무조건 가야한다해서 모셨는데,
뒤늦게나마 국립묘지에 모시고자 합니다.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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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화 보훈상조 자문위원회 위원장[/caption]
선산이란 단어라 함은,
요즈음 사람들에게 생소할 수 있다.
내 아들만해도 선산에 대해 물어보면
'선산 휴게소'밖에 떠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산은 조상의 무덤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특히 중요하다.
생각해보면 풍수지리를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에게
심지어 조상의 무덤이 모여있는 곳이라니, 중요할 법도 하다.
이처럼 선산은 우리와
아주 밀접한 연관을 맺어왔고,
그 말인 즉슨 장례관습에 아주 중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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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가족묘지. 우리나라 선산 형태와는 완전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caption]
물론 최근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화장이 추세인 바람이 불어
납골당이 성행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선산을
중요시 하는 집안은 적지 않다.
선산에 대한 관점이 이렇게 다르니
같은 집안에서도 사람들끼리 의견이 갈릴 수 있다.
고객 중 한 소송까지 진행한 사례도 있었다.
차남의 신청으로 국가유공자인 아버지는
국립묘지에 모셔지게 되었는데,
몇 년 뒤 장남이 아버지는 사실 선산에 매장되기를 원하셨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법원은 장남의 신청으로만으로 고인을 이장할수는 없고,
유족들로부터 동의가 있는지 여부를
심사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위의 사례 경우에는 어떨까.
앞서 말한것과 같이
가장 중요한 것은 유족들의 동의다.
얼마나 중요한 위치의 사람이든
한 사람의 동의로는 진행할 수 없다.
하지만 모두가 동의한다면
선산에서 국립묘지로 이장도 가능하고,
합장도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생전 고인의 의견이다.
때문에 가족 모두가 모여 평소에 고인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형제자매끼리도 관련 얘기를 많이 나누어 의견을 조율하도록 하자.
사실 어디에 안장되든, 고인이 가장 원하는 모습은 이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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