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이야기
2020. 11. 26.
장례비용 왜 비싼가 장례지도사가 말하다
장례식비용은 고인이 결정해야한다
왜 1등 자리는 비싼 걸까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누구 장례식인지 기억도 안 났을 어린 나이에
장례에 관한 아주 작은 기억조각이 있다.
수많은 유리창이 분리된 그곳 맨 위에
유골함이 안치되자 가족 누군가가
"좋은 곳에 두지 못해 미안하다"며 엉엉 울기 시작했다.
어린 나는 '맨 위면 1등 자리인데 왜 좋은 곳이 아니라는 걸까'
라고 생각했고 머리가 큰 지금에야 그 눈물을 이해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분명 장례 문화는 더욱 발전하였지만
납골당의 높이는 더 높아지기만 했다.
장례식비용 죽기 전까지 발목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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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대문경찰서[/caption]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인의 방 안에서
1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와
장례식비용, 밀린 전기세 용도로 사용하라며
100만원 정도의 현금이 있었다.
타인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자신의 장례식비용을 직접 준비 후 생을 마감한 것이다.
1인 평균 1400만 원이 드는 장례비용에 턱없이
부족하지만 누가 이를 욕할 수 있을까.
평범한 서민층에도 장례식비용은 부담스러운데
이처럼 생활고를 겪는 누군가에게는
죽기 직전까지 고민되는 비용이다.
함부로 죽지도 못하는 세상.
이쯤되면 "호상"이라는 말이
자식들에게 최대한 (경제적으로) 피해 끼치지 않고
돌아가셨다는 말로 바뀔법하다.
그렇다면 왜 장례비용은 비싼가
장례비용을 검색해 봤을 때
최소 70만원까지 볼 수 있었다.
70만원이면 장례식 평균 비용으로 보았을 때
1/20 가격인 셈이다.
하지만 분명 추가금액이 붙는다.
(화장, 납골당 안치료, 병원-장례식장 운구비용, 화장장 운구비용 등)
그리고 우리가 아는 평범한 장례로 진행되지 않는다.
빈소, 조문객 접대까지 하면
70만원의 가격으로는 절대로 계산이 나오지 않는다.
무빈소로 해도 총 장례식비용은 7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러니 우리는 슬픔이란 감정에 무너져
비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일이 없어야한다.
"조금만 더 고급재질인 수의는 어떠실까요"
"이 관 말고 다른 관이 고인께 안성맞춤입니다"
"부모님 마지막 가시는 길인데
비싼 유골함이 자식 도리 아닐까요"
부모님을 보내 힘들고 황망한 자식의 마음은
판매자들에게 아주 좋은 무기가 된다.
자식들에게 그깟 돈 한푼이 문제일까.
네네 그렇게 해주세요 라는 말 한마디에
장례 마지막 날 영수증에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찍힌다.
이와는 다른 예시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상조에서
당장 급한 현재를 이용하는 수법도 있다.
바로 결합상품이다.
장례와 가전제품은 도대체 무슨 연관성이 있는 거고,
사람들은 왜 현혹되는 걸까.
손해보는 장사란 없다.
그냥 그 가격의 가전제품과
상조를 그저그런 가격에 같이 구입한 것이다.
합리적인 장례비용 계산하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