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이야기
2022. 12. 28.
불교는 동양권에 있는 나라에서는 가장 유명한
종교임이 틀림없는데요,
저 또한 무교지만 우리나라의 대표 종교를
떠올리라고 하면 불교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제사를 지내는 것도, 절을 하는 것도
일반 장례와 비슷하다 보니
많은 분들께서 일반 장례를 불교식이라고
착각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신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불교식 장례의 정식 절차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불교식 장례 절차
불교식 장례는 다비(茶毗)라고 합니다.
그래서 흔히 ‘다비식 절차’라고 부릅니다.
일반 장례와 의식 절차 자체는 비슷하지만,
불교는 고인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충분히 수행해
극락왕생의 행복에 이를 수 있도록 기원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장례 둘째날까지는 일반 장례와 같은 순서로
진행을 합니다.
이 때, 빈소 한 쪽에서 스님이 불경을 외며,
극랑왕생을 기원합니다.
셋째날 발인 전에 영결식을 치뤄야 합니다.
영결식은 스님의 주례로 빈소 또는 영결식장에서
진행하는데, 정해진 순서가 있습니다.
영결식 순서
개식
호상(護喪 :초상 치르는 데에 관한 온갖 일을
책임지고 맡아 보살피는 사람)이 합니다.
호상은 유가족을 도와 장례 진행을 도와줄 가까운
지인 또는 친척이 맡습니다만, 요즘은 장례지도사가
대신 할 수 있습니다.
삼귀의례
주례승이 합니다.
불, 법, 승의 세가지 삼보에 돌아가 의지한다는
예식을 말합니다.
약력보고
고인을 추모하는 뜻에서 고인과 생존 시
가장 가까웠던 친우가 합니다.
착어
고인을 위해 부처님 교법의 힘을 입어
고인을 안정시키는 말입니다.
착혼
극락세계에 가서 고이 잠들라는 것으로
요령을 치면서 합니다.
헌화
친지 중에서 대표자가 합니다.
독경
염불을 외웁니다.
주례승과 참례자 모두가 고인의 혼을 안정시키고,
생전의 모든 관계는 잊고 부처님 세계에
고이 잠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추도사
고인을 추도하는 의미를 담은 말을 합니다.
초상일 경우는 조사라고 표현합니다.
보통은 고인의 지인 중에서 고인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소항
영결식에 참석한 모두가 함께 향을 태우며,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사홍서원
보살의 네가지 큰 서원을 뜻하는 말로
우리나라의 모든 불교 의식 및 법회 시작 때
삼귀의례를 하고, 사홍서원을 외움으로써
마무리합니다.
영결식을 마무리한 후 장지로 이동을 하는데,
불교는 기독교, 천주교와는 달리 화장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화장터로 이동을 하고,
스님은 화장터까지 동행을 합니다.
화장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고인을 위해
계속해서 염불과 독경을 외웁니다.
이후에 장지까지 모시는 것은 일반 장례와 같고,
사후 장례 예식을 절에서 진행합니다.
불교식 장례는 모든 종교별 장례 절차 중에서
가장 긴 장례 기간을 가지고 있답니다.
사찰에 고인을 안치한 경우,
사찰에서 삼우재, 사십구제, 3년 제사를 모시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고인을 애도하고,
명복을 빌어주는 만큼 신경써야할 점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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