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자칼럼
전문가가 말하는 국가유공자 장례 (9)
백선엽 장군의 장례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주제는 다름아닌 국립묘지이다.
내가 몇 번이고 상담해주는 국립묘지 안장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니,
나에게는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밖에 없다.
백선엽 장군의 장지는 대전현충원 장군2묘역으로 확정되었다.
생전 유족들과 얘기를 장지에 대해 많은 얘길 나누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호국원이 아닌 현충원일까?
백선엽 장군은 장관급 장교 또는 20년 이상 복무 군인 자격으로 현충원 안장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자신의 국립묘지 안장 기준이 궁금할 수 있다.
자세히 기준이 나와있지만,
애매모호하거나 국립묘지와 관련된 단어가 생소할 수 있다.
현충원의 경우에는 '국가장'을 치르거나 장관급 장교, 20년 이상 복무 군인이나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안장되는 곳이다. 두 번째로 국립호국원은 순직 장병, 6.25 참전 군인, 월남참전 유공자 등이 포함되고, 마지막으로 국립 민주 묘지에서는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분들이 안장된다. 표를 참고하여 자신이 해당되는 국립묘지를 확인해 보고, 추가적으로 궁금하거나 문의사항이 있다면 보훈상조(1566-3585)에서도 상담이 가능하다. 백선엽 장군이 있는 대전현충원과 가까운 국립묘지는 괴산호국원으로, 각각 8,000개와 16,000여개의 잔여기수가 있다. 백선엽 장군의 자택도 서울이지만 대전현충원으로 안장된 것처럼, 고인의 등록된 거주지 위치와는 상관없이 자격 요건과 만장이 아니라면 전국 어디든 안장이 가능하다. 이처럼 국가유공자의 국립묘지 절차는 정확히 알아야하지만 칼로 무 베듯 확실히 기준이 나눠지긴 힘들고, 안장 심사 절차또한 복잡하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유공자 장례는 다양한 진행을 한 전문가나,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어야만 원활한 장례가 가능하다. 특히 백선엽 장군처럼 가족들과 생전에 국립묘지에 대해 얘기한 사이가 아니라면, 더욱 장례진행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장례, 제대로 준비를 해야만 올바른 진행이 가능하다. 미리 알고 준비해 두어서 소중한 사람의 마지막에 예우를 갖추려 노력한다면, 그것이 올바른 장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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