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이야기
2022. 9. 1.
수원 세모녀 무연고 공영 장례
안녕하세요.
모두의 곁에 언제나 함께하는 보훈상조입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아픈 어머니와 따님 두 분이 생활하시다
쓸쓸히 떠나가신 세 모녀의 이야기를 아시나요?
먼 친척에게 겨우 연락이 닿았으나,
친척도 시신 인수를 포기하면서 무연고자가 되어
장례를 치러줄 사람이 없었던 세 모녀의 마지막 모습,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저희 보훈상조는
쓸쓸히 떠나가실 세 모녀의 모습이 아른거려
우리가 장례를 진행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수원 시청에 직접 문의를 드렸습니다.
다행히도 수원시에서 공영ㅍ장례를 진행해 주신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공영 장례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공영 장례란?
지자체 내에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하면
지자체에서 직접 장례를 치러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공영 장례의 경우,
입관, 운구, 화장, 봉안 등 모든 장례 절차와 비용을
관할 지자체에서 부담합니다.
수원시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종교 단체와 협력한 공영 장례를 진행합니다.
이번 세 모녀님은 따로 종교를 알 수 없었기에
순번에 따라 원불교 경인교구에서 추모 의식을 진행했습니다.
무연고 장례는 왜 일어날까
다양한 상황과 이유가 있으나,
대표적으로는
독거노인이 사망한 경우
1인 가구가 증가하며 가족이 없는 사망자 발생
가족, 친척을 찾았으나, 시신 인수를 거부한 경우
등의 사례가 있습니다.
수원 세모녀의 장례는 영정사진 하나 없었다.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
세 모녀의 장례는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
안타까운 사연이 크게 알려진 만큼
많은 조문객이 찾아올 것을 대비하여
수원시에서 이전에 진행했던 공영 장례들과 달
이례적인 3일장으로 진행하였습니다.
24일 오후 5시부터 마련된 빈소에는
많은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단상 위에는 세 모녀 모두 영정사진 하나 없이
위패만 놓여졌습니다.
사진을 전달해줄 지인이나 친지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장례 2일차인 25일 오후 2시에는
원불교 경인교구 측에서 추모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세 모녀의 화장 절차는 26일에 마무리되어
수원시 연화장에 봉안했습니다.
세 모녀의 마지막 가는 길은
시민들과 수원시 공무원들의 배웅으로
외롭지 않게 모실 수 있었습니다.
보훈상조는 어려웃 이웃 곁에
언제나 함께합니다.
이번의 안타까운 일은
어떠한 주변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점,
무연고 공영 장례로 가족, 친지 없이 장례가
이루어져야 했다는 점에서
더욱 슬픈 일이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반복하여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보훈상조에서도 전국의 여러 지자체와
공영 장례 협약을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뜻 깊은 자리에 동참하여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 모녀께서 부디 편안하게 가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