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진, 후회로 떠나보내다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아버지를계속해서 모른 척 했습니다.어쩌면 피하고 싶었던 것이지요…장례를 진행하다 영정사진을 제출하라는 말에부랴부랴 번듯한 사진을 찾아보았지만20년도 더 된 주민등록증 사진만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지금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60대의 젊은 우리아버지..사진에는 티셔츠까지 입고 계셔도저히 영정사진으로는 쓸 수 없다 생각했습니다.결국엔 다른 사람이 정장을 입은 모습에아버지의 얼굴만 합성해야만 했습니다.영정사진에 절을 하며차마 그 사진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못난 아들 때문에육신은 편히 하늘나라로 못가시는 것 같아서…결국엔 아버지의 마지막 사진을후회로 떠나 보냈습니다.제 눈에 담긴 아버지의 모습만이마지막 기억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