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이야기
2020. 6. 17.
아버지의 마지막 사진을 후회로 떠나보냈습니다..
※ 실제 고객 사례를 바탕하였습니다. ※
마지막 사진, 후회로 떠나보내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아버지를 계속해서 모른 척 했습니다.
어쩌면 피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장례를 진행하다 영정사진을 제출하라는 말에 부랴부랴 번듯한 사진을 찾아보았지만 20년도 더 된 주민등록증 사진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지금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60대의 젊은 우리아버지.. 사진에는 티셔츠까지 입고 계셔 도저히 영정사진으로는 쓸 수 없다 생각했습니다.
결국엔 다른 사람이 정장을 입은 모습에 아버지의 얼굴만 합성해야만 했습니다.
영정사진에 절을 하며 차마 그 사진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못난 아들 때문에 육신은 편히 하늘나라로 못가시는 것 같아서…
결국엔 아버지의 마지막 사진을 후회로 떠나 보냈습니다.
제 눈에 담긴 아버지의 모습만이 마지막 기억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