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진행 중 우리와 가장 밀접한
장례 용품은 무엇일까요?
바로 상복입니다,
이 상복 때문에 조선시대 우리나라에서
큰 싸움이 벌어졌던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처럼 과거부터 상복은
장례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오늘 날에도 상복을 고르기는
매우 어려운 문제인데요,
특히나 대부분의 상복이 '대여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궁금증에 대답해드릴
보훈상조 상복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H팀장님을 만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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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상조회사에 들어왔을 때는 아예 옷 점검부터 배웠어요.
제가 W 클리닝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서
자신 있을거라 생각해서 자신만만했는데,
당황스러운 점이 많았어요.
정장같은 현대식 상복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완장, 굴건제복, 두루마기 등 전통식 상복까지 모두 공부해야 했거든요."
세탁업체에서 오랜기간 근무해온 그녀는
그 경력을 살려 보훈상조의 의류와
관련된 모든 일을 하고 있다.
"'상복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일 것 같냐'는 질문을 처음 들었을 땐
무슨 대답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저의 쩔쩔 매는 모습을 보고
당시 선배가 크게 웃었습니다."
그녀는 '땀 흡수'와 '늘어나는 재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상복은 3일 내내, 심지어 잘 때도 벗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조문객들에게 인사하느라 돌아다녀야하기 때문에 땀도 많이 흘려요.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얇은, 땀이 잘 흡수되고,
빳빳하고 구겨지지 않는 재질을 선택였습니다."
상복은 모두 대여로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가족이 함께 쓰게된다.
때문에 그녀가 일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바로 '청결'이다.
대여된 옷을 다시 받자마자 다시 옷 점검을 하고,
특이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전담 세탁 업체에 내용을 전달한다.
그녀의 이러한 꼼꼼한 성격으로
5년 간 의류를 담당하며,
상복에 대한 컴플레인은 들어온 적이 전무하다.
처음, 그녀는 '상복'이라는 말만 듣고 지레 겁을 먹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자신의 일을 통해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 같다며 뿌듯하다고 하였다.
오늘도 그녀의 손에는 많은 옷걸이가 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