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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정리사 인터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닦다

유품정리사 인터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닦다

장례이야기

2020. 12. 28.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품정리사 인터뷰

 

장례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장례와 관련된 직업은 더더욱 그러한데요,

주위에 돌아가신 사람은 분명 적지 않은데

한 다리 건너도, 두 다리 건너도

장례와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유품정리사도 장례와 밀접한 직업 중 하나로

최근 들어 장례절차에서도

빠질 수 없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유품정리사가 직접 대답하는 유품정리,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걸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걸까요?

 

 그는 어쩌다 유품정리사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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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정리를 할 때 시신이 자택에서 사망하고 늦게 발견되었다면, 벽지는 물론 장판도 새로해야 한답니다

유품정리를 할 때 시신이 자택에서 사망하고 늦게 발견되었다면, 벽지는 물론 장판도 새로해야 한답니다[/caption]

저 또한 장례업체에 오래 일하며

장례와 관련된 직업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신기하고 보기힘든 직업을 뽑으라고 하면

유품정리사를 꼽습니다.

저와 가깝게 지내는 유품정리사는 50대 초반 K 씨로,

흔히 볼 수 있는 주위 그 나이대 남성처럼 생겼지만

무언가 좀 더 다른 점이 있다면 더욱 거친 손등과 손입니다.

"아버지가 오랫동안 청소 사업을 하셨어요.

저도 곁에서 배우다 유품정리업체로

사업을 확장하며 저만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유품 정리는 일반 정리와는 아예 달랐습니다.

우아한 말로 유품 정리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정정하셨던 부모님의 유품을

유족들끼리 나눠 가지고, 남은 유품은 버리고 하는

일반적인 유품 정리 상황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장 많은 문의는 바로 고독사입니다.

 

고독사, 어쩌면 가장 쓸쓸한 죽음

 

유품정리사에게 가장 힘든건 바로 고독사 청소

 

고독사 청소라는 단어가 너무 슬퍼서 그럴까요.

유품정리, 특수청소라고 부르며 최대한 우회적으로 말하지만

어쨌든 그 안에 있는 외로운 의미까지 지우기엔 단어가 슬픕니다.

"특히 고독사로 진행한다면 상황이 많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인 유품정리보단 고독사로 청소하는 상황도 적지 않아요."

고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도 힘든 일인데,

고독사로 발견된 고인과 그 주위를 씻고 닦는다는 건 일반 사람으로선 쉽게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여름철의 경우 부패가 더 빨리 진행되어 이웃들은 물론

그 냄새를 해결해야 하는 유품정리사까지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오랫동안 일해왔지만 상황이 너무 극악이면

밥 생각이 전혀 없어져요. 아직까지도 적응이 안 됐나봐요."

그가 저에게 보여준 청소 현장 사진은 두 눈으로 보긴 힘들었습니다.

곧곧에 묻어있는 혈흔, 벌레와 구더기들...

하지만 더욱 힘든 건 얼마나 방치되어 있는지 모를 시신과 엉망이었던 집입니다.

혈흔 옆에는 엉망인 옷가지들과 산처럼 쌓인 술병...

"최대한 다른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해요.

일단 한 번 고인에게 감정이입이 되면 제 맘도 힘들게 돼요.

가끔 고인의 흔적이 담긴 옷가지나 편지, 앨범 같은 게 나오는데,

그럴 때면 상당히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유품정리사의 임무는 특수청소뿐 아니라,

고인의 유품 중 유족들에게 전달될 것은 따로 정리해야 합니다.

거기에는 통장 서류, 인감도장, 금품 등이 포함됩니다.

 

일이 줄어도 좋으니 고독사는 이제 그만

 

고독사의 가장 큰 이유, 바로 가족과의 단절

 

"단순한 유품정리가 가장 쉽고 나아요. 일반청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선 유족들도 같이 정리를 도와 줘요.

마칠 때 분위기도 좋아요.

하지만 고독사 유품정리는 당연히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악은 가족들이 연락이 안 되는 경우입니다."

어쨌든 고인 유품을 정리하고 나면 유족과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고독사는 유족들과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 많고,

그에 따라 가족관계도 영 좋지 않았을 확률이 있습니다.

"유족과 유품관련해서 전달을 해야하는데 제 전화도 받지 않더라고요.

근데 제가 문자로 부동산 서류와 관련된 게 나오니까

그제야 기다렸다듯이 냉큼 전화를 받습니다.

뭐 남들 가족관계라 제가 잘 모르겠지만은...

부모 장례인데 너무하다 싶더라구요."

장례는 뭐 알아서 지낸다 하는데 차라리 처음 보는 내가 고인의 장례를 진행해 준다는 게 더 믿음직스러울 만큼...

그런 사람들도 많아요.

물론 가족관계가 복잡하니 제가 함부로 입을 댈 순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부모 장례잖아요."

그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언젠가부터 많은 가족들에게 보이지 않는 끈끈한 연대감보다는

눈에 뻔히 보이는 서류들과 통장만이 그들을 어쩔 수 없이 엮는 연결고리가 돼있습니다.

"방을 깨끗하게 하고 닦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 일이 줄어도 좋으니 쓸쓸한 죽음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합니다."

그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줄였습니다.

그의 말처럼 며칠 남지 않는 내년 만큼은

그가 한숨 돌릴 일이 많길 바랍니다.

우리가 행복해지고 있다는 증거일테니까요.

 

 

 

이외에도 알아야 할 장례정보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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