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을 보내는 장례절차는 유족들에게 큰 의미이자 책임이 따르는 과정입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세 가지 절차, 입관, 발인, 문상은 장례의 핵심 단계로 각각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관

입관은 고인을 관에 모시는 의식으로, 장례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절차입니다. 보통 장례 첫날 또는 둘째 날 오전에 진행되며, 고인의 몸을 정갈하게 닦고 수의를 입히는 염습(염) 후 관에 안치합니다.

이때 유족들이 함께 입회하여 마지막 몸가짐을 도와드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인을 향한 마음을 담아 머리카락 한 올, 손톱 등을 잘라 관 안에 함께 넣기도 하며, 평소 애용하던 물건이나 편지를 함께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인

발인은 고인을 장지로 모시는 길에 나서는 의식입니다. 입관 후 1~2일 내에 진행되며, 장례식장의 영결식, 고별 인사 등을 마친 뒤 운구차에 고인을 모셔 출발합니다.

발인은 단순한 이동 절차가 아니라, 유족과 조문객 모두가 고인과의 작별을 정식으로 고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 장지로 가는 길에 국립묘지나 봉안당을 들르기도 하며, 이 과정에서 국가유공자의 경우 국가 차원의 예우가 함께 이뤄지기도 합니다.

문상

문상은 상을 당한 유족을 찾아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흔히 '조문'이라고도 부르며, 장례 기간 중 어느 때나 할 수 있지만 보통 입관 전 또는 발인 전에 많이 찾아갑니다.

문상 시에는 정중한 복장을 갖추고, 분향이나 헌화를 통해 고인을 기립니다. 유족에게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와 같은 말로 조심스럽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요즘은 바쁜 일정이나 거리상 이유로 화환이나 조의금을 온라인으로 보내는 경우도 많지만, 직접 찾아가는 문상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됩니다.

입관부터 문상까지, 준비가 필요한 순간들

· 입관 준비: 전문 장례지도사와 상의하여 일정과 절차를 미리 정리해두면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발인 전날: 유족 대표가 발인 시 차량 이동경로와 장지 위치를 점검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문상 시간대: 장례 첫날 저녁부터 둘째 날 저녁 사이가 문상객 방문이 가장 많은 시간대입니다.

어떤 장례가 더 고귀한 장례일까요?

마음을 담은 장례가 가장 고귀한 장례입니다. 삶의 끝에서 비로소 만나는 절차들. 입관, 발인, 문상은 고인을 위한 의식인 동시에, 남은 이들이 작별을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 의미를 이해하고 정성스럽게 임한다면, 보내는 이도 보내지는 이도 덜 아플 수 있을 것입니다.

보훈상조는 국가유공자 분들의 마지막 길에 국가의 예우가 온전히 닿을 수 있도록, 정성과 전문성을 다해 함께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우리가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