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이야기
2022. 2. 17.
장례식장이 돈 버는 비법은 뭘까?
"눈 뜬 장님이 누군지 알아? 바로 유족들이야”
장례 경력 30년 관계자가 밝히는 장례식장 내 장례용품 직원들이 유족들을 대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어머니께서 마지막 입으실 옷 너무 저렴한 걸로 하실 수 없잖아요?”
살아생전 잘 해 드리지 못한 거 같기에 판매자에게 저렴한 걸 달라고 하는 게 불효를 저지르는 거 같다.
대부분이 장례 경험이 없기에 장례용품 접할 기회도 없어 자연스럽게 관련 지식도 낮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가족을 잃은 슬픔과 충격에 장례식 내내 곁에 있는 장례식장 직원들에게 의지하게 된다고 전했다.
“판매자를 동료로 착각하는 거죠.”라고 관계자가 말했다.
큰 슬픔에 빠져있는 유족들과 장례식 동안 같이 있어 주는 직원들은 어느새 유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자신들보다 장례에 대해 더 잘 아는 직원들의 말을 듣게 된다.
이렇게 장례식장은 교묘하게 자신들의 이윤을 위해 유족들 곁에 판매 직원들을 붙여놓는다.
30년 경력의 관계자가 장례식장이 돈 버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왜 우리 엄마 꽃도 마음대로 못하게 해?!"
대전에 사는 김호석(가명)씨는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이 구매한 장례화환을 왜 반입을 못 하게 하냐는 거였다. “죄송하지만 저희 장례식장은 외부 장례용품은 반입이 되지 않습니다.” 장례식장 직원은 녹음기처럼 똑같은 말만 했다.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을 호석씨도 알지만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은 호석씨에겐 어머니 가시는 길 함께 할 장례화환조차 맘대로 못하게 하는 장례식장이 원망스러웠다. 관계자는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다른 건 몰라도 상조업체 혹은 유족 개인 구매 장례화환만큼은 완강히 거부하는 장례식장들을 봤다고 했다. 수익이 제일 많은 상품 중 하나기에 사실 말이 판매지 강매 수준이었다. 이외에 봉안당, 관 등 장례식장에서 구매 할 수 있는 장례제품은 대부분 정상가보다 비싸거나 더 비싼 걸로 유도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Ι 장례식장에서 바가지 안 쓰는 방법
<장례용품 가격표>
품명 판매가격 원산지 생산지 수의1호 300,000 중국 중국 수의2호 450,000 중국 중국 수의3호 700,000 중국 중국 오동관0.6 220,000 중국 중국 오동관1.0맞춤 400,000 중국 중국 오동관1.5 400,000 중국 중국
<전주 H장례식장>
관계자가 말하길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에게 바가지 씌우는 방법은 너무 다양하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몇 개만 말해보자면, 유골함 - “요즘엔 다들 진공함으로 하세요. 새지 않게 진공함으로 하세요.” 관 - “아버님이 평생 계실 집인데 조금 더 튼튼한 걸로 하는 게 좋죠.” 수의 - “어머니께서 좋은 옷을 입고 올라가셔야지 자식들에게 좋대요.” 음식 - “장례식 온 조문객들이 잘 먹어야지 그만큼 덕이 쌓이셔서 어머님 가시는 길이 편하세요.” 봉안당 - “하늘에 가까울수록 천국에 빨리 갑니다. 제일 높은 층으로 하시죠” (실제론 제일 높은 층이 인기가 없고 가격도 더 싸다.) 이런 많은 항목들을 과소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유족이 장례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누구의 장례식도 아닌 유족들의 장례식이다. 장례식장 직원에게 묻는 게 아니라 자신들이 물어보고, 선택하고, 주도해야 한다. “경쟁을 시키세요.” 관계자가 말하길 장례식장과 상조회사의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다. 상조회사는 의전을 맡아 장례식장보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장례를 지도 해준다. 장례용품에 등에 있어 굳이 비싼 게 아니라 유족의 경제 상황에 맞게 맞춤 진행한다. 장례식장과 상조회사는 장례를 같은 곳에서 같이 진행해도 경쟁관계이므로 두 업체를 같이 이용하는 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설, 음식까지는 장례식장을 이용하고 나머지 장례 진행은 상조업체에 맡기는 방법 등이 있다. 이러면 장례식장은 몰라도 고객 후기를 신경 써야 하는 상조업체는 고객을 더욱 신경 써서 도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물론, 어디에나 불경한 사람은 존재한다.” 관계자는 상조업체들도 일부는 장례식 직원과 뒷거래를 하거나 장례식장과 마찬가지로 바가지를 씌우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주목적이 돈이 아닌 유족의 장례를 가족의 장례처럼 생각하고 돕는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진 상조업체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